오랜만에 DJMAX TRILOGY 재설치 (수정중)

슬슬 DJMAX RESPECT도 출시권에 다가온 것 같아 오랜만에 해보고 싶어져서 설치파일과 USB를 꺼내보았다.

DJMAX ONLINE시절부터 리듬게임을 해온 사람으로서 얘기하자면, DJMAX가 망조의 길을 걷게 된 이유에는 네오위즈의 조급증과 심심찮게 터졌던 버그나 시스템 미비와 같은 삽질이 가장 크지만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진 관련 커뮤니티도 충분히 관여했다고 생각한다. 플래티넘 크루^[각주:1] 자유게시판이나 모 DJMAX TRILOGY 카페에서 보여준 극도의 친목질과 막장 행동들은 커뮤니티는 물론이고 DJMAX라는 게임브랜드에도 반감이 생기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소위 테열거병이라고 불리던 바로 그것. 초판으로 샀을만큼 애정으로 플레이했던 게임을 얘네들 하는 짓이 보기가 싫어서 싫증나게 만들어 만들어버릴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그닥 더 떠올리고 싶지 않은 옛날 이야기는 이쯤에서.

디제이맥스 트릴로지는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되었기에 온라인의 상태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하지만 USB인증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혹시라도 USB를 잃어버리면 망한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CD-KEY방식의 게임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아무래도 시디키를 잃어버릴 확률보다는 USB를 잃어버릴 확률이 더 높은 건 사실이니까.

공식사이트도 문을 닫아버린 이 시점에서 게임을 즐기려면 일단 DVD 설치 디스크를 이용해 게임설치를 해야한다. 아니면 DVD ISO파일을 토렌트로 구해봐도 된다.^[각주:2]

설치가 진행되는 도중 granddog이라는 USB인증 프로그램이 깔리는데 같이 깔아주면 된다. 이상한 프로그램인 거 같아 안 깔게되면 실행이 안 되니 주의. 설치가 끝나고 바로 실행해도 상관없지만 토렌트나 DVD에 들어있는 버젼은 최신버젼이 아닐 것이기에 최신 패치인 1.32를 따로 설치해줘야 한다. 인터넷에 보니 다른 분들이 많이 올려줘서 필자가 굳이 올려놓지 않아도 큰 상관은 없을 것 같다. 이런저런 편의성이 개선되고 DJMAX TECHNIKA에 실렸던 몇몇곡들이 추가로 수록되었으니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깔아서 나쁠 건 없다.

이제 1.32패치까지 설치완료. 이거 한창 하던 때에는 7키, 8키모드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남아있었는데 지금은 어떨지 궁금하다. 오늘은 늦었으니 다음 기회에 하려고 한다.

1. DJMAX TECHNIKA의 기록 저장과 상점의 역할을 수행하던 사이트 [본문으로]
2. 단 인증 우회를 이용해 크랙된 DJMAX TRILOGY를 다운받는 건 당연히 불법이다. 이런 우회방식을 이용하면 USB가 없어도 되니 사실상 정품유저들이 더 귀찮아 진 셈.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