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맛보는 80년대 감성
영화 정보
원제 | Justice League |
장르 |
히어로물 |
개봉일 |
2017. 11. 15 |
평가
줄거리 |
3/5
|
개연성 |
4/5
|
등장인물 |
3/5
|
영상 |
5/5
|
음악 |
3/5
|
총평 |
3/5
|
영화 소개
DC 확장 세계관에 의거한 영화 중 필자가 지금까지 본 건 맨 오브 스틸밖에 없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맨 오브 스틸의 경우엔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슈퍼맨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쁘지 않게 묘사되었고 원더우먼과 함께 촌스러움으로 대표되던 히어로 1 슈퍼맨이 현대적 감각에 맞춰 박진감 넘치게 싸우거나 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괜찮은 리부트작이라는 평가를 내린거죠. 하지만 이후 배대슈, 자살특공대 등이 자꾸 안 좋은 평가를 받으며 마블과 비교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그리고 DC판 어벤져스인 '저스티스 리그'가 개봉하였습니다. 마블이고 DC고 떠나서 최근엔 히어로 영화를 잘 안보고 있었기에 안 보려고 했는데 '원더우먼보다 재밌다고 하더라'하는 지인의 추천에 같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전에 궁금해서 영화평을 보니 일반 관람객은 평작 이상의 평가를 내리는데 비해 비평가들의 평가는 처참하기 그지 없었는데, 이런 영화는 주로 마음 비우고 보면 괜찮다는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3
실제로 보고나서의 평가도 그랬습니다.
그 정도 수준밖에 될 수 없었던 이유를 정리해보면,
1. 최신 히어로물에 익숙해진 사람에게 있어서 저스티스 리그의 감성은 너무 낡았다.
- 단순히 완전무결한 정의의 사도가 나타나 적들을 때려부수는 영화는 이제 너무 낡았습니다. 마블 영화중에서도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히어로는 최소 한가지씩 결점이 있어서 인간다움을 느꼈다거나, 외부의 적 뿐만 아니라 내부의 적과도 치열하게 싸워야 했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냥 적절한 유머코드로 빵빵터뜨리곤 했습니다.
반면 저스티스 리그는 예전 영화들처럼 등장하는 영웅들의 단점이 그다지 부각되지 않으며, 내부 갈등이 없다시피한데다 외부의 적도 싱거울 정도로 쉽게 끝났으며, 유머코드가 나쁘지 않은 빈도로 나와주긴 했지만 마블보다는 드문드문했습니다.
마블식 영화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혹평을 내릴 수 밖에 없는 것이죠.
2. 저스티스 리그에 등장하는 영웅 간 비중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
- 최근에 DC 히어로 원작 영화 중, 아니 모든 히어로 영화 중에서 미친듯이 존재감을 뽐냈던 것은 단연 배트맨입니다. 왜 그런지는 굳이 적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배트맨을 생각하면서 저스티스 리그를 보면 아무래도 실망감이 앞설 수 밖에 없는거죠. 작중에서 배트맨의 초능력이 뭐냐고 묻는 플래시의 질문에 단호하게 '돈'이라고 대답하는 부분이 이걸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실 맞는 말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너무 돈만 부각된 나머지 배트맨의 다른 강점인 두뇌와 전투실력이 부각되지 못한게 가장 큰 문제죠. 두뇌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영웅인 사이보그에게 밀리고 전투 실력은 당연히 일반인이기에 기계의 힘을 빌어도 초능력을 가진 다른 히어로에게 밀립니다. 그나마 보여준 게 저스티스 리그를 만들거나 위기의 순간 자신의 판단을 밀어붙이는 결단력 정도입니다.
근데 이정도의 존재감은 꽤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조연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결론
DC확장 세계관 영화 중 걸작 취급받을 영화는 언제 나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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