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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리뷰] Nvidia Tablet Shield K1

by 바이로카나 2017.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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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를 요구하는 태블릿 게임 유저들의 한 줄기 빛(이었던 태블릿).


 

2017년 12월 추가 사항

    •  재고처리가 모두 끝나서 더 이상의 K1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중고로 구입해야 하기에 아래의 구입 관련 내용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내용임을 밝힙니다.

간단한 기기 설명 

    • 데레스테를 오랫동안 하다보면 손목이 아파서 바닥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화면이 작아서 플레이하기 불편하다보니 저렴한 태블릿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2016년 12월) 얘보다 훨씬 비싼 아이패드·갤탭, 게임용으로는 부적합한 지패드, 가격은 쌌지만 가성비 측면에서 매우 좋지않았던 중국산 태블릿들이 있던 시점이라 얘가 가장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장점

 

꾸준한 OS 지원

    • 킷캣부터 시작해서 롤리팝, 마시멜로, 누가까지 3차례 메이저 업데이트를 지원하였습니다. 사실상 구글 레퍼런스 기기 수준의 사후지원이라고 봐도 무방하군요. 계속 메이저 업뎃을 지원해줬으면 좋겠지만 이제 많아야 1~2번 정도가 한계일 듯 싶습니다. 실제로도 7.0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업데이트.

 

레퍼런스에 가까운 OS

  • 구글 넥서스 등에 쓰이는 레퍼런스 OS와 거의 흡사한 형태의 OS를 제공합니다. 눈에 띄는 차이점이라곤 Nvidia 관련 설정이나 앱 몇가지 정도만 기본으로 깔린다는 점. 국내 통신사용 스마트폰을 쓰면 지겹게 보게 될 통신사 전용 앱들이 없으니 가슴 한 켠이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부족한 CPU, 메모리 단점을 상쇄하는 좋은 성능의 GPU

  • K1의 CPU 성능과 메모리 용량은 부족한 편입니다. 특히 메모리 용량은 2GB에 불과하기에 메모리 정리없이 여러개의 앱을 돌리다보면 버벅거리기 시작해 재시작을 해야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GPU는 이에 비해선 꽤 좋아서 웬만한 게임은 무리없이 돌립니다. 이 '무리없이'의 기준은 사용자마다, 혹은 하고 있는 게임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적어도 필자가 하고 있는 게임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필자가 하는 게임 중에선 데레스테 3D모드, 데스티니 차일드 정도가 최고 사양을 요구)

외장 SD카드 지원

  • 쉴드 K1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점이 바로 적은 용량입니다. 16GB는 게임 특화 태블릿을 표방한 K1에게 있어서 녹화를 자주하거나 여러 개의 게임 앱을 깔아서 사용할 경우 아주 부족한 용량입니다. 이때는 micro SD 카드를 끼워서 Adoptable Storage로 동작하게 만들면 간단히 고민이 해결됩니다.
  • 물론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일정 스펙 이상의 SD카드를 장착하지 않으면 전체적인 시스템 구동속도가 외장 SD카드에 맞춰서 느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K1은 이와는 별개로 컨트롤러 칩셋을 싼 걸 썼는지 매우 빠른 SD카드를 장착해도 SD카드가 지원하는 최대 속도가 온전히 발휘되지 않습니다. 중저가형 태블릿의 한계인 듯 싶네요.

 

보통은 하는 배터리 지속 시간

  • 암만 성능이 좋다한들 완충 후 방전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다면 태블릿의 의의 중 하나인 휴대성에 큰 제약을 받습니다. 쉴드도 그렇게 용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3시간 정도는 무리없이 게임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대신 급속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지 충전속도는 매우 느린 편이더군요. 전용 충전기를 쓰면 속도가 빨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 

 

mini HDMI 지원

  • usb포트와 mini HDMI포트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충전하면서 태블릿 화면을 송출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기기 전용 녹화 어플 보유

  • 타 녹화어플은 내부 소리 녹음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마이크를 통해 녹음을 하거나 지원을 하더라도 스피커로 소리가 나오지 않아 강제 음소거 상태로 녹음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쉴드 K1은 엔비디아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적인 측면에서 최적화 된 전용 녹화 어플을 제공하여 문제없이 녹화가 가능합니다. 거기에 캡쳐보드 없이 쉴드 K1 기기만으로 트위치와 연동하여 방송도 할 수 있습니다(데스크탑용 Nvidia Experience와 흡사한 UI를 제공합니다.). 채팅, 전면 카메라 동시 녹화 기능 등 필요한 기능은 전부 지원하기때문에 태블릿만으로 가볍게 방송하기에 좋습니다. 다만 기기사양이 좀 빠듯한 편이라 장시간 방송은 벅찰 듯 합니다.

 

가성비 최강

  • 쉴드 K1보다 좋은 태블릿은 넘쳐납니다. 최고의 성능을 따지는 사람에게 쉴드를 추천하는 것은 의미없는 짓이라는 거죠. 하지만 쉴드 K1은 웬만한 게임은 무리없이 돌리는 성능에 단돈 199달러입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궁금한 분을 위해 경쟁 제품들을 살펴봅시다. 아이패드와는 넘사벽 수준의 가격차이가 나고, 넥서스9, 갤탭, 엑스페리아 등의 태블릿도 마찬가지군요. 그나마 가격에서 견줄 수 있는 모델이 에이서 프레데터8인데 얘는 국내 구입이 가능하지만 배터리나 발열부분 대비 쉴드에 비해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일부 중국산 태블릿과는 K1과 비슷한 가격대에 성능도 꽤 된다는 것 같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가격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지 않거나 간단하게 쓰다 버릴 게 아니라면 굳이 중국산을 구매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런 걸 일부러 감수하고 쓴다면야 말리지는 않겠지만.

단점

 

기본 어플 부족

  • 레퍼런스 OS라면 어떤 기기든지 갖고있는 단점이긴 합니다. 어플이 최소한으로 깔려있어서 깔끔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기본으로 지원하는 사진 어플이 빈약한 편이고 탐색기 어플이나 동영상 재생 어플은 아예 사용자가 직접 깔아서 써야 합니다. 구글 기본 런처도 편의성에서 부족한 점이 많으므로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런처 앱을 따로 구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 구매의 번거로움

  • 이 제품은 구매대행을 하든 배송대행을 해야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대행 업체를 골라서 구매하면 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몰테일입니다. 태블릿 단품으로 배송을 신청할 경우 6$ 내외의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배송을 해주기 때문이죠. 또한 배송대행지를 고를 때, 미국의 주마다 세금 정책의 차이가 있으므로 면세인 곳으로 배송대행지를 잡아야 200달러를 넘지 않습니다.[각주:1] 꼭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1달러 이상의 제품과 묶음 배송을 하게 되면 역시나 관세가 붙으므로 주의하세요.
크게 문제없는 듯 하다가도 발목을 잡는 CPU, 메모리
  • 위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어플 여러개를 돌리다보면 기기가 눈에 띄게 버벅거립니다. 메모리 최적화를 틈틈이 시켜주고, 안 되겠다 싶으면 재부팅을 해줍시다. 한 두가지 어플만 돌리는 경우는 거의 느려지지 않습니다.
터치감 문제
  • 원래 펜을 기본으로 넣어주던 기기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터치감이 정말 미묘합니다. 말만 정전식이지 옷깃이나 종이같은 물질이 화면에 올려져만 있어도 터치에 방해를 받습니다. 그 외에도터치만 해도 되는 게임에서는 큰 체감이 없지만 두 손가락을 벌리는 동작, 3점 터치 등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자가 쓰는 방법은
1. 기기를 재시작 해본다.
2. USB 단자, 이어폰을 연결해서 접지를 한다.
3. 게임 중 K1의 화면에 손가락을 제외한 어떤 물질도 접촉하지 않는다.
이정도의 조치를 취하면 해결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으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다른 사이트에서 해결 방법이라고 올려놓은 개발자 설정 관련 조치는 필자한테는 아무런 도움이 안됐습니다.

총평

 

이 기기에 대해 혹평하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점은 가격이 성능에 비해 상당히 싸다는 겁니다. 쉴드 K1은 가성비까지 고려해야 구매를 할 가치가 있음을 잊지맙시다. 현재는 판매가 중단되어서 새제품을 원한다면 중국산 태블릿쪽으로 많이 기운 상태입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중국산 태블릿 성능도 많이 발전해서 절망스러운 수준까지는 아닌 거 같네요.

 

  1. 미국에서 구매한 전자기기는 [구매한 모든 제품의 정가 합계+미국 내 배송비용+주 정책에 따른 세금 부과]의 가격이 200달러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배송대행 업체를 통한 미국→한국 배송비용은 제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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