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자기기

21:9 비율 모니터 구매시 참고사항 (수정중)

by 바이로카나 2017. 8. 19.
반응형

이번에 21:9비율 모니터로 넘어가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참고해볼만한 사항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다만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도 들어가있으니, 실물을 볼 기회가 있다면 꼭 직접 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도록 합시다.


..라고 했지만 쓰다보니 그냥 모니터 구매 가이드가 된 것 같네요.



 * 듀얼모니터가 좋을지, 21:9모니터가 좋을지 고민해보자.

: 요즘 24인치 모니터가 10~20만원 안팎이라는 걸 고려해보면 29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보다 24인치 모니터 두개를 듀얼로 구성하는게 가격적으로나 화면면적으로나 큰 이득입니다. 전기세와 공간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다면 듀얼모니터가 훨씬 좋지만, 공간이 부족하거나 깔끔하게 쓰고싶으면 21:9모니터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크기는 얼마나?

: 21:9(이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29인치는 실질적으로 일반모니터 23~24인치의 세로 길이와 비슷합니다. 24인치를 책상에 앉아서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모니터라고 생각하는 필자의 입장에선 29인치가 좋았지만(그 이상의 크기는 공간활용의 문제도 있고) 27인치 이상 모니터를 쓰던 사람에게는 32인치나 34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크기체감이 안된다면 주변의 가전제품 매장에 가보도록 합시다.


* 커브드? 일반?

: '커브드'라는 마법의 단어가 붙는 순간 같은 크기의 모니터라도 가격이 두배 가까이 뜁니다. 그렇기에 구입할지 말지 고민이 되겠죠.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좌우길이가 매우 길기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때는 커브드 모니터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굳이 커브드를 쓰지 않아도 되는 마지노선은 29인치라고 생각하네요. 29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커브드가 아닌 일반 모니터를 사용해도 될 것 같고, 30인치를 넘는 순간부터는 커브드도 한번 고려해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무지막지하게 길거든요.


* 대기업? 중소기업?

: 의외로 이걸로 고민하는 분도 꽤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기업이라고 무조건 좋고,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안 좋은 건 아닙니다만 필자는 모니터만큼은 웬만하면 대기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왜? 모니터는 일반인이 수리하기에 쉽지 않은 제품군이기 때문입니다. PC나 구조가 단순한 완제품은 상관없지만 모니터는 고장나면 십중팔구는 AS센터가서 수리해야 합니다. 뭐 모니터가 그렇게 자주 고장나는 제품군은 아니지만, 반대로 아무런 전조도 없이 고장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AS맡기려고 전화를 해봤는데 받지 않는다면?


중소기업의 맹점이 바로 이건데, 몇 년 전만 해도 견실했던 기업이 어느순간 투자실패나 불운 한 두번으로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팬텍이 그랬고 한때 야마카시라는 제품군으로 괜찮게 인기를 얻던 바이텍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것도 그렇고요. 그에 비해 대기업들은 몇번 실패정도는 탈탈털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각주:1] 그리고 중소기업에 따라서 AS에 융통성이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별로 수리비용이 들지 않을 거 같은 고장에도 꽤나 많은 수리비용을 청구한다든가...


사실 제조사가 망해도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하든지, 그냥 새 모니터를 사면 되긴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해당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말씀드립니다. 와사비망고나 알파스캔 등 한국 중소기업 모니터도 좋은 선택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신품? 중고?

: 모니터는 의외로 고장나기 쉽지만, 운만 좋다면 몇년동안 써도 끄떡없습니다.[각주:2] 웬만하면 신품을 사는게 훨씬 나은 그래픽카드나 하드디스크보다는 중고도 고려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또 모니터는 시대의 유행을 민감하게 타는 물건으로, 예전엔 저가형 모니터에도 탑재되어 있던 기능이 현재 나오는 제품군에선 중고급형으로 가야만 탑재가 되는 등의 상황[각주:3]이 자주 생깁니다. 때문에 어떤 기능을 가진 모니터를 사고 싶은데 신품으로 사기엔 너무 기능이 많고 비싸다 싶을 때 중고로 눈을 돌려보셔도 될 거 같습니다. 중고 거래시 불량화소 검사같은 꼼꼼한 상태 확인은 필수입니다!


참고로 요즘 모니터 대세는 게이밍 모니터로 짧은 응답시간(1ms), 프리싱크·G싱크, HDR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 고려해봐야 할 것들

* 지원하는 포트 개수

: 저가형 모니터는 HDMI 2개정도만 지원하고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컴퓨터에만 연결할 거면 큰 상관없지만 스마트폰, 셋톱박스 등 다른 기기들과도 연결해서 사용하시는 분이면 HDMI/DP 포트 합쳐서 셋 이상 지원되는 모니터가 좋습니다. 뺏다 끼웠다 하는 거 은근 불편해요.


* 모니터 자체 PBP/PIP 기능 지원

: PC하나에만 연결해서 쓴다면 큰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필자처럼 셋톱박스 TV시청과 PC사용을 동시에 하고싶다든가 하면 PBP기능이 무척 편리합니다. 그런데 PBP 조합에 제한이 있다든가(HDMI+HDMI 조합은 안된다든가), 그냥 PC 내에서만 PIP기능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꼼꼼하게 잘 따져봐야 합니다.


참고로 LG의 경우엔 29UM55(단종), 29UM65(단종), 29UC97C(단종예정), 34UC97C(단종예정), 34UM65(단종) 등이 모니터 자체 PBP기능을 지원합니다.





이렇게 주절주절 써놨지만 결국 중요한 건 울트라와이드 비율이 나에게 꼭 필요한 건가를 생각해보는 거겠죠.

참고로 필자는 29인치+PBP기능+HDMI/DP포트 총 3개 이상 지원+게이밍 기능 필요없음 의 조건을 만족하는 29UM65를 구입했습니다.





  1. L*전자가 스마트폰의 연이은 부진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을 할 수 있는 것, 삼*전자가 폭발폰으로 역대 최악의 손실을 입었는데도 분기 매출을 경신한 것도 각각 가전제품, 반도체에서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죠. [본문으로]
  2. 필자가 이전에 쓰던 모니터는 5년가까이 썼지만 아무런 고장이 없었습니다. [본문으로]
  3. 대표적인게 아래에 적혀있는 다양한 포트지원, PBP 기능입니다. [본문으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