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21:9비율 모니터로 넘어가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참고해볼만한 사항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다만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도 들어가있으니, 실물을 볼 기회가 있다면 꼭 직접 보고 구매여부를 결정하도록 합시다.
..라고 했지만 쓰다보니 그냥 모니터 구매 가이드가 된 것 같네요.
* 듀얼모니터가 좋을지, 21:9모니터가 좋을지 고민해보자.
: 요즘 24인치 모니터가 10~20만원 안팎이라는 걸 고려해보면 29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보다 24인치 모니터 두개를 듀얼로 구성하는게 가격적으로나 화면면적으로나 큰 이득입니다. 전기세와 공간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다면 듀얼모니터가 훨씬 좋지만, 공간이 부족하거나 깔끔하게 쓰고싶으면 21:9모니터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크기는 얼마나?
: 21:9(이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29인치는 실질적으로 일반모니터 23~24인치의 세로 길이와 비슷합니다. 24인치를 책상에 앉아서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모니터라고 생각하는 필자의 입장에선 29인치가 좋았지만(그 이상의 크기는 공간활용의 문제도 있고) 27인치 이상 모니터를 쓰던 사람에게는 32인치나 34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크기체감이 안된다면 주변의 가전제품 매장에 가보도록 합시다.
* 커브드? 일반?
: '커브드'라는 마법의 단어가 붙는 순간 같은 크기의 모니터라도 가격이 두배 가까이 뜁니다. 그렇기에 구입할지 말지 고민이 되겠죠.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는 좌우길이가 매우 길기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때는 커브드 모니터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생각하는 굳이 커브드를 쓰지 않아도 되는 마지노선은 29인치라고 생각하네요. 29인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커브드가 아닌 일반 모니터를 사용해도 될 것 같고, 30인치를 넘는 순간부터는 커브드도 한번 고려해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무지막지하게 길거든요.
* 대기업? 중소기업?
: 의외로 이걸로 고민하는 분도 꽤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기업이라고 무조건 좋고, 중소기업이라고 무조건 안 좋은 건 아닙니다만 필자는 모니터만큼은 웬만하면 대기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왜? 모니터는 일반인이 수리하기에 쉽지 않은 제품군이기 때문입니다. PC나 구조가 단순한 완제품은 상관없지만 모니터는 고장나면 십중팔구는 AS센터가서 수리해야 합니다. 뭐 모니터가 그렇게 자주 고장나는 제품군은 아니지만, 반대로 아무런 전조도 없이 고장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AS맡기려고 전화를 해봤는데 받지 않는다면?
중소기업의 맹점이 바로 이건데, 몇 년 전만 해도 견실했던 기업이 어느순간 투자실패나 불운 한 두번으로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팬텍이 그랬고 한때 야마카시라는 제품군으로 괜찮게 인기를 얻던 바이텍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것도 그렇고요. 그에 비해 대기업들은 몇번 실패정도는 탈탈털고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에 따라서 AS에 융통성이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별로 수리비용이 들지 않을 거 같은 고장에도 꽤나 많은 수리비용을 청구한다든가... 1
사실 제조사가 망해도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하든지, 그냥 새 모니터를 사면 되긴 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해당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말씀드립니다. 와사비망고나 알파스캔 등 한국 중소기업 모니터도 좋은 선택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 신품? 중고?
: 모니터는 의외로 고장나기 쉽지만, 운만 좋다면 몇년동안 써도 끄떡없습니다. 웬만하면 신품을 사는게 훨씬 나은 그래픽카드나 하드디스크보다는 중고도 고려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또 모니터는 시대의 유행을 민감하게 타는 물건으로, 예전엔 저가형 모니터에도 탑재되어 있던 기능이 현재 나오는 제품군에선 중고급형으로 가야만 탑재가 되는 등의 상황 2이 자주 생깁니다. 때문에 어떤 기능을 가진 모니터를 사고 싶은데 신품으로 사기엔 너무 기능이 많고 비싸다 싶을 때 중고로 눈을 돌려보셔도 될 거 같습니다. 중고 거래시 불량화소 검사같은 꼼꼼한 상태 확인은 필수입니다! 3
참고로 요즘 모니터 대세는 게이밍 모니터로 짧은 응답시간(1ms), 프리싱크·G싱크, HDR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 고려해봐야 할 것들
* 지원하는 포트 개수
: 저가형 모니터는 HDMI 2개정도만 지원하고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컴퓨터에만 연결할 거면 큰 상관없지만 스마트폰, 셋톱박스 등 다른 기기들과도 연결해서 사용하시는 분이면 HDMI/DP 포트 합쳐서 셋 이상 지원되는 모니터가 좋습니다. 뺏다 끼웠다 하는 거 은근 불편해요.
* 모니터 자체 PBP/PIP 기능 지원
: PC하나에만 연결해서 쓴다면 큰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필자처럼 셋톱박스 TV시청과 PC사용을 동시에 하고싶다든가 하면 PBP기능이 무척 편리합니다. 그런데 PBP 조합에 제한이 있다든가(HDMI+HDMI 조합은 안된다든가), 그냥 PC 내에서만 PIP기능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꼼꼼하게 잘 따져봐야 합니다.
참고로 LG의 경우엔 29UM55(단종), 29UM65(단종), 29UC97C(단종예정), 34UC97C(단종예정), 34UM65(단종) 등이 모니터 자체 PBP기능을 지원합니다.
이렇게 주절주절 써놨지만 결국 중요한 건 울트라와이드 비율이 나에게 꼭 필요한 건가를 생각해보는 거겠죠.
참고로 필자는 29인치+PBP기능+HDMI/DP포트 총 3개 이상 지원+게이밍 기능 필요없음 의 조건을 만족하는 29UM65를 구입했습니다.
'전자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Nvidia Shield K1] 루팅방법 및 추천 설정(수정중) (0) | 2018.03.27 |
---|---|
피스넷 멀티키 키보드 (수정중) (0) | 2017.09.14 |
[LG 탭북] 클로버트레일 계열(H160) 윈도우10으로 올릴 시 참고사항 (6) | 2017.04.26 |
컴퓨터 알아보는 중 (0) | 2017.04.03 |
[리뷰] Nvidia Tablet Shield K1 (0) | 2017.03.27 |